이넘이 아마 제가 군대 전역하고 복학해서
열심히 공부하는척 하고 다닐때 였던것 같습니다.
그때 우리과 학생회실 옆에있던 과에
친구가 있어서 놀러갔는데 의자뒤에 이넘이
먼지가 소복히 쌓인채로 벽에 기대어져 있었습니다.
기타줄도 다 끊어지고 6번줄만 남아있고
끊어진 줄들은 넥에 둘둘 감겨져 있었는데
기타줄이 녹이슬어서 시커먼 녹색으로 변해있더군요..
친구에게 이넘 내가가져가도 되냐고 하니까
우리 군대가기 전에도 이상태로 있던데
그냥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날 집에 가져와서는 몇군데 갈고
(0플랫이라고 하나요? 거기 플라스틱이 깨져있었음)
줄도 갈아끼우고 걸레로 먼지도 닦아내고
지금까지 5년넘게 저랑 잘살고 있습니다.
단지 제가 칠줄아는 곡이 dust in the wind 하나뿐이라는거.. ㅡㅡ;;
이 기타로 dust in the wind 쳐주면 지금 9개월인 우리 딸이 와이프 뱃속에서 막 움직이면서 놀아요..ㅎㅎ
기타줄은 다다리오로 갈았습니다.
세고비아 기타줄 썼었는데 왠지 기분에 비싼거 쓰면 좋을거 같아서..
2~3년에 한번씩 새줄로 갈아주고 있습니다.
남들은 2~3달에 한번씩 갈아준다던데.. ㅡㅡ;;;
*** 잘생긴 얼굴도 아닌데 초면에 들이밀어서 죄송합니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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